전례 · 기록
지금까지 찾아 둔 이야기
146편
전부 실제로 있었던 사람들입니다. 관계의 어느 지점에서 벌어진 일인지로 묶어 두었습니다.
비슷한 자리를 찾으셨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.
아직 시작되지 않았을 때
말하지 못한 마음, 혼자만의 시간 · 11편
사십 년을 곁에 있었지만 끝내 그 말은 하지 않은 사람
그는 편지 수백 통을 주고받은 사람과, 평생 한 번도 함께 살지 않았습니다.
요하네스 브람스 · 1853–1896년 · 뒤셀도르프 · 빈 · 바덴바덴
상대는 끝내 몰랐고, 그 마음이 평생의 일이 된 사람
그는 한 사람을 위해 삼백 편이 넘는 시를 썼습니다. 두 사람이 무슨 사이였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· 1327–1374년 · 아비뇽 · 보클뤼즈
몇 번 마주친 것이 전부였는데 평생이 된 사람
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기록은 없습니다. 그런데 그는 평생 그 사람에 대해 썼습니다.
단테 알리기에리 · 13–14세기 · 피렌체 · 라벤나
평생 옆집에 살면서 그 관계의 이름을 정하지 않은 사람
두 사람의 집은 걸어서 일 분 거리였습니다. 그런데도 그는 편지를 썼습니다.
에밀리 디킨슨 · 1850–1886년 · 미국 매사추세츠 · 애머스트
이미 약혼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스스로 떠난 사람
그는 좋아하는 사람의 약혼자와도 친구가 되었습니다. 그리고 어느 날 편지 한 통만 남기고 떠났습니다.
요한 볼프강 폰 괴테 · 1772년 · 신성로마제국 · 베츨라어
일흔넷에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사람
그는 일흔넷이었고 상대는 열아홉이었습니다. 그는 정식으로 청혼했습니다.
요한 볼프강 폰 괴테 · 1823년 · 보헤미아 마리엔바트
구 년을 고민한 끝에 좋아하는 사람을 거절한 사람
그는 싫어서 거절한 것이 아니었습니다. 그래서 답을 내리는 데 구 년이 걸렸습니다.
플로렌스 나이팅게일 · 1840년대–1849년 · 영국 런던
두 번의 청혼을 같은 이유로 거절한 사람
그는 싫어서 거절한 것이 아니었습니다. 두 번 다 이유는 같았습니다.
크리스티나 로세티 · 1848–1866년 · 런던
흠잡을 데가 없는데 확신이 서지 않았다
그는 청혼을 받고 몇 달을 망설였습니다. 그리고 망설이는 이유를 상대에게 그대로 적어 보냈습니다.
버지니아 울프 · 1912년 · 런던
시작될 뻔한 것이 매번 시작되지 않았습니다
그는 약혼했습니다. 상대는 결혼 자금을 마련하러 서인도로 갔고 거기서 죽었습니다.
카산드라 오스틴 · 1795–1845년 · 영국 햄프셔
관계를 아예 하지 않기로 정하고 살았습니다
그는 사랑에 빠지면 발명을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. 여든여섯에 호텔 방에서 혼자 죽었습니다.
니콜라 테슬라 · 1884–1943년 · 뉴욕
시작하려 할 때
신호와 타이밍, 먼저 움직이는 일 · 19편
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다른 데서 혼인한 것을 뒤늦게 알았을 때
그는 스물 몇 해를 곁에 둔 사람에게서, 소식을 직접 듣지 못했습니다.
엘리자베스 1세 · 1558–1588년 · 잉글랜드 궁정
떠날 생각이었는데 상대가 계속 붙잡아서 남게 된 사람
그는 이 도시를 떠날 생각이었습니다. 그래서 처음에는 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
마리 퀴리 · 1894–1906년 · 파리
서로 좋아했는데 확신하지 못하던 두 사람
그는 청혼하기로 한 아침, 늦잠을 자서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. 그녀는 그냥 런던으로 돌아갈까 고민했습니다.
클레멘타인 호지어 · 1904–1908년 · 런던 · 블레넘
처음에는 없던 마음이 천천히 생긴 사랑
그녀는 그의 구애를 여러 번 거절했습니다. 그런데 편지가 쌓이는 동안, 처음에는 없다고 생각했던 사랑이 천천히 생기기 시작했습니다.
올리비아 랭던 · 1867–1870년 · 미국
처음에는 의무였던 만남이 평생의 동반자가 된 이야기
가장 강력한 자리에 있던 사람은 처음부터 사랑에 빠졌던 것이 아닙니다. 그런데 한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됩니다.
빅토리아 여왕 · 1839–1861년 · 영국
만난 지 얼마 안 되어 같이 살기 시작한 사람
그는 한 사람을 만나고 몇 주 만에 같이 살기 시작했습니다. 그리고 이십 개월 뒤에 헤어졌습니다.
빈센트 반 고흐 · 1882–1883년 · 네덜란드 · 헤이그
자기가 끝내놓고 평생 그 일을 놓지 못한 사람
그는 청혼을 받아준 사람에게, 두 달 만에 반지를 돌려보냈습니다.
쇠렌 키르케고르 · 1837–1855년 · 코펜하겐
거절도 수락도 받지 못한 채 몇 해를 기다린 사람
그는 편지를 자주 받았습니다. 다정한 편지였습니다. 다만 어느 편지에도 답은 없었습니다.
리디야 미지노바 · 1889–1900년 · 모스크바 · 멜리호보
나에게만 하는 말인 줄 알았던 말
그는 자신을 위해 쓴 시를 받았습니다. 같은 계절에 다른 사람들도 편지를 받고 있었습니다.
세라 헬렌 휘트먼 · 1848–1849년 · 프로비던스 (로드아일랜드)
기다리지 않고 내가 먼저 불렀다
그는 편지를 먼저 썼습니다. 상대는 수도원에 들어가 있었습니다.
예카테리나 2세 · 1774–1791년 · 러시아 페테르부르크
우리 사이가 아니라 남들 말 때문에 끊었습니다
그는 스스로 발길을 끊었습니다. 이유는 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.
히구치 이치요 · 1891–1892년 · 일본 도쿄
그 사람은 누군가를 정리하고 나에게 왔습니다
그가 온 것은 맞습니다. 어디에서 왔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.
요사노 아키코 · 1900–1901년 · 일본 사카이 · 교토 · 도쿄
이십팔 년을 한 사람만 보다가 옆을 늦게 봤습니다
그는 같은 사람에게 네 번 청혼했습니다. 마지막에는 그 사람의 딸에게도 했습니다.
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· 1889–1939년 · 아일랜드 · 런던
떠나 있을 때는 확실했는데 돌아오니 사라졌습니다
그는 이런 이야기를 삼백 편 썼습니다. 자기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.
기 드 모파상 · 1880년대 · 프랑스 노르망디 · 파리
그 사람들이 원한 것과 제가 원한 것이 달랐습니다
세 사람이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한 것은 그였습니다. 두 남자는 결혼을 원했습니다.
루 살로메 · 1882–1937년 · 로마 · 베를린 · 괴팅겐
오래 못 갈 걸 알고 시작했습니다
두 사람은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. 그 상태로 혼인했습니다.
이사도라 덩컨 · 1921–1925년 · 모스크바 · 유럽 · 미국
남편의 사람이었고 그다음에 제 사람이 됐습니다
그의 남편은 그 사람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였습니다. 그리고 아버지도 그랬습니다.
코지마 바그너 · 1857–1930년 · 뮌헨 · 트립셴 · 바이로이트
제가 더 원한다는 걸 그 사람이 알고 있었습니다
그는 부부 관계를 두지 않는다는 조건을 스스로 내걸었습니다. 그 결혼이 사십오 년 갔습니다.
샬럿 페인타운센드 · 1896–1943년 · 영국 런던 · 하트퍼드셔
임무로 만난 사람에게 진심이 생겼습니다
그는 첩보 임무로 옛 연인을 만나러 갔습니다. 보고서는 무시당했고 돈은 오지 않았습니다.
애프라 벤 · 1666–1689년 · 런던 · 앤트워프
함께 있는 동안
오래 곁에 있으면서 생기는 것들 · 43편
사랑하지만 너무 다른 것이 두려웠던 관계
결혼을 앞둔 그녀는 이렇게 썼습니다. “우리가 가장 중요한 문제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까 봐 두려워요.”
에마 웨지우드 · 1838–1839년 · 영국
서로 사랑했는데 원하는 삶이 달라진 이야기
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겠다고 쓴 사람이, 정작 같은 집에 사는 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.
레프 톨스토이 · 1862–1910년 · 러시아
편지로는 매일 만났고 실제로는 거의 만나지 않은 사람
오 년 동안 편지는 오백 통이 넘었습니다.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난 날은 손에 꼽습니다.
프란츠 카프카 · 1912–1917년 · 프라하 · 베를린
자기에 대해 말하지 못한 것을 안은 채 결혼한 사람
결혼식을 올리고 몇 주 뒤, 그는 그 집에서 달아났습니다.
표트르 차이콥스키 · 1877년 · 러시아 모스크바
생색내는 편지에 조목조목 답장을 쓴 사람
남편이 자랑하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. 아내는 답장에서 그 자랑을 하나씩 되짚었습니다.
송덕봉 · 16세기 · 조선 · 담양 · 한양
아내가 보낸 낡은 치마를 잘라 글을 쓴 사람
아내가 시집올 때 입었던 치마를 보내왔습니다. 그는 그것을 잘라 종이로 썼습니다.
정약용 · 1801–1818년 · 조선 · 강진
두 관계를 오십 년 동안 어느 쪽도 정리하지 않은 사람
그는 두 집을 오십 년 동안 유지했습니다. 정리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.
빅토르 위고 · 1833–1883년 · 프랑스 파리 · 저지 · 건지
결혼 조건으로 자기 일을 그만둔 사람
청혼과 함께 온 편지에는, 앞으로 작곡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.
알마 말러 · 1901–1911년 · 빈
남편의 다른 삶을 재판으로 알게 된 사람
그는 남편의 삶을 신문과 법정 기록으로 읽어야 했습니다.
콘스턴스 와일드 · 1895–1898년 · 런던 · 제노바
십사 년을 가까이 지냈지만 끝내 이름이 없던 사이
두 사람은 같은 집에 살기도 했습니다. 그런데 그 관계를 뭐라고 불렀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콘스턴스 페니모어 울슨 · 1880–1894년 · 피렌체 · 베네치아
끊겠다는 말을 몇 번이나 다시 들은 사람
그는 결혼반지까지 저당 잡혔습니다. 그리고 아내는 다시 돈을 보냈습니다.
안나 도스토옙스카야 · 1867–1871년 · 드레스덴 · 바덴바덴 · 제네바
만나지 않기로 하고 편지만 주고받은 사이
두 사람은 삼십 년을 편지로 지냈습니다. 마주 앉은 것은 한 번뿐입니다.
엘런 테리 · 1892–1922년 · 런던
함께 있는데 서로 멀어져 있던 몇 해
두 사람은 헤어지지 않았습니다. 다만 몇 해 동안 같은 집에 살지 않았습니다.
니나 그리그 · 1869–1907년 · 노르웨이 베르겐 · 코펜하겐
매달리는 대신 한 번 분명하게 적어 보냈다
그는 따지러 가지 않았습니다. 시 한 편을 지어 보냈습니다.
탁문군 · 기원전 2세기 · 한 · 촉 임공과 성도
그 집에서 나는 점점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
그는 죽기 전에 자기 시를 모두 태우라고 했습니다. 시는 태워졌습니다.
허난설헌 · 1577–1589년 · 조선 · 강릉과 한양
시를 쓰지 않는 조건으로 시작한 관계
조건은 하나였습니다. 시를 짓지 말 것. 그는 약속했습니다.
이옥봉 · 16세기 후반 · 조선 · 한양
그 사람은 자기 일을 했고 나머지는 다 제가 했습니다
부부로 산 삼십육 년 가운데 함께 지낸 기간은 십삼 년쯤이었습니다.
이혜련 · 1902–1938년 · 미국 캘리포니아
그 사람이 벌인 일이 제 인생이 되었습니다
그는 의사였습니다. 그의 이름은 지금 다른 사람의 아내로만 남아 있습니다.
허영숙 · 1917–1950년 · 경성 · 베이징
끝내지 못한 것은 아이 때문이었습니다
그는 남편이 죽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.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.
혜경궁 홍씨 · 1744–1815년 · 조선 · 한양
같은 집에 살면서 남처럼 지냈습니다
두 사람은 한 지붕 아래 있었습니다. 층이 달랐습니다.
에마 기퍼드 하디 · 1874–1912년 · 영국 도싯 · 맥스게이트
저는 말하지 않았고 그 사람은 묻지 않았습니다
그는 편지에 다 적었습니다. 남편에게 보낸 편지는 아니었습니다.
제인 웰시 칼라일 · 1826–1866년 · 스코틀랜드 · 런던 첼시
오십삼 년을 살고 결혼식은 죽기 보름 전이었습니다
두 사람은 1864년부터 함께 살았습니다. 혼인한 것은 1917년 1월입니다.
로즈 뵈레 · 1864–1917년 · 프랑스 파리 · 뫼동
제가 줄 수 없는 것을 원했습니다
그는 이십사 년 동안 왕비였습니다. 그리고 그 이십사 년이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.
아라곤의 캐서린 · 1509–1536년 · 잉글랜드
막은 것은 남편이 아니라 우리 집이었습니다
남편은 매년 그의 생일에 악보 노트를 선물했습니다. 반대한 쪽은 친정이었습니다.
파니 멘델스존 · 1820–1847년 · 베를린
그 사람의 신념이 우리 삶을 다시 썼습니다
금욕하겠다는 결정을 그가 혼자 내렸습니다. 두 사람의 일이었습니다.
카스투르바 간디 · 1883–1944년 · 인도 · 남아프리카
오늘은 오나 안 오나를 세면서 살았습니다
그는 이십일 년치의 기다림을 적었습니다. 일본에서 여자가 쓴 첫 일기입니다.
미치쓰나의 어머니 · 954–974년 · 일본 헤이안쿄
관계가 조건 목록이 되었습니다
그는 종이 한 장을 받았습니다. 앞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 적혀 있었습니다.
밀레바 마리치 · 1896–1948년 · 취리히 · 베른 · 베를린
다른 사람과 살면서도 시는 계속 그 사람에게 갔습니다
그는 스물여덟 해를 다른 사람과 살았습니다. 시집을 열면 그 사람이 아닙니다.
하인리히 하이네 · 1816–1856년 · 함부르크 · 파리
그 사람은 늘 어머니 쪽에 서 있었습니다
궁정의 서열에서 황후는 시어머니 뒤를 걸었습니다. 남편은 그것을 바꾸지 않았습니다.
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· 1894–1918년 · 러시아 페테르부르크
아이가 생기지 않는 칠 년을 온 집안이 지켜봤습니다
어머니는 매달 편지를 보내 물었습니다. 아직이냐고.
마리 앙투아네트 · 1770–1778년 · 프랑스 베르사유
관계는 있는데 그것을 적을 말이 없었습니다
그는 사백만 단어의 일기를 남겼습니다. 그중 육분의 일은 아무도 읽을 수 없는 글자로 쓰였습니다.
앤 리스터 · 1806–1840년 · 영국 요크셔 핼리팩스
작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는 안심하지 못했습니다
혼인 전날 그는 남편의 일기를 읽었습니다. 그리고 사십팔 년 동안 읽었습니다.
소피아 톨스타야 · 1862–1910년 · 러시아 야스나야폴랴나
같이 일하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하는 사람이었습니다
청혼을 받고 그가 일기에 적은 것은 상대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.
비어트리스 웹 · 1890–1943년 · 영국 런던
그 사람의 지난 것들과 같이 살아야 했습니다
그는 남편의 소설을 전부 타자했습니다. 그중에는 남편의 옛 연인이 들어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.
베라 나보코바 · 1923–1977년 · 베를린 · 파리 · 미국
그 사람이 아팠고 저를 밀어냈습니다
그는 아내가 아플 때마다 우유를 먹였습니다. 마지막 편지에는 그 우유 이야기가 나옵니다.
레너드 울프 · 1912–1941년 · 영국 런던 · 서식스
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줄을 서는 것뿐이었습니다
그는 십칠 개월 동안 감옥 앞에 줄을 섰습니다. 어느 날 뒤에 선 여자가 물었습니다 — 이걸 쓸 수 있겠어요?
안나 아흐마토바 · 1935–1956년 · 러시아 레닌그라드
주변이 다 말렸는데 그 관계가 제일 오래갔습니다
열여섯 살 차이였고 세 번째 혼인이었습니다. 그 결혼이 삼십 년 갔습니다.
콜레트 · 1925–1954년 · 프랑스 파리
죽은 사람과 사는 집에 제가 들어갔습니다
남편은 새 아내 곁에서 죽은 아내에게 바치는 시를 썼습니다. 그 시를 정서한 사람이 새 아내였습니다.
플로렌스 더그데일 · 1914–1928년 · 영국 도싯 맥스게이트
집이 정해준 자리를 제가 뒤집었습니다
그는 패물을 팔아 배표를 샀습니다. 아이 둘을 두고 떠났습니다.
추근 · 1896–1907년 · 청 · 후난 · 도쿄 · 사오싱
끝내지 않기로 정하고 오십일 년을 지냈습니다
두 사람은 이 년 계약으로 시작했습니다. 그 계약을 오십일 년 갱신했습니다.
시몬 드 보부아르 · 1929–1986년 · 파리
결혼하면서 그만두기로 한 것이 저 자신이었습니다
그는 독일에서 화학 박사가 된 첫 여성이었습니다. 혼인한 뒤 그의 논문은 남편 이름으로 나갔습니다.
클라라 이머바르 · 1901–1915년 · 독일 브레슬라우 · 베를린
이름 붙일 수 없는 자리에서 끝까지 돌봤습니다
그는 자기 이름까지 바꿨습니다. 상대가 지어준 이름이었습니다.
아이다 베이커 · 1903–1923년 · 런던 · 프랑스 남부
제 자리가 무엇인지 아무도 정해주지 않았습니다
오빠의 결혼식 아침, 그는 반지를 밤새 끼고 있다가 돌려주었습니다. 그날 식장에는 가지 못했습니다.
도러시 워즈워스 · 1795–1855년 · 영국 호수지방 그래스미어
바깥이 막을 때
집안, 신분, 돈, 거리, 소문 · 10편
모두가 반대한 사랑을 선택한 이야기
그녀에게 이 선택은 사랑과 가족 사이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. 남이 정해준 삶과 자신이 고른 삶 사이의 문제였습니다.
엘리자베스 배럿 · 1845–1846년 · 런던 · 이탈리아
함께할 수 없게 된 뒤에도 평생 잊지 못한 사랑
900년 전, 두 사람은 헤어진 뒤에도 수십 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.
엘로이즈 · 12세기 초 · 파리
서로 마음은 있었지만 현실 앞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
훗날 《오만과 편견》을 쓴 작가는 젊은 시절 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. 하지만 그 사랑은 소설처럼 극적인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.
제인 오스틴 · 1795–1796년 · 영국 햄프셔
아버지를 설득하는 대신 법원으로 간 사람
설득이 통하지 않자 두 사람은 법원에 갔습니다. 상대는 그의 아버지였습니다.
클라라 비크 · 1837–1840년 · 독일 라이프치히 · 드레스덴
명령으로 헤어진 뒤 길에서 마주치고 따라간 사람
그는 길에서 전처를 보았습니다. 그리고 눈물이 그렁한 채로 뒤를 따라갔다고 전합니다.
티베리우스 · 기원전 11년경 · 로마
십삼 년을 함께 산 사람을 스스로 돌려보낸 사람
그는 그 사람의 이름을 자기 책에 끝내 적지 않았습니다.
아우구스티누스 · 4세기 말 · 카르타고 · 밀라노
편지가 신문에 실리면서 끝난 관계
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 있지 않았습니다. 편지가 신문에 실린 날 전부가 달라졌습니다.
마리 퀴리 · 1911년 · 프랑스 파리
함께 모은 것을 전란에 다 잃고 혼자 남은 사람
두 사람이 이십 년 동안 모은 것을, 그는 피난길에서 하나씩 잃었습니다.
이청조 · 1127–1129년 · 송 · 산둥에서 강남으로
그 집안이 저를 사람으로 세어주지 않았습니다
그가 한 일 때문에 상대는 벼슬에서 쫓겨났습니다. 그리고 그 집안은 그를 사백 년 뒤에야 받아들였습니다.
홍랑 · 1573–1583년 · 조선 · 경성(함경도) · 파주
결혼을 앞두고 그 사람의 지난 일을 알게 됐습니다
그는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. 상대의 전 아내가 보낸 것이었습니다.
로즈 라 투슈 · 1858–1875년 · 아일랜드 · 영국
끝날 때
누가 어떻게 끝내는가 · 23편
마음이 떠난 사람을 붙잡다가 결국 놓아준 사랑
자신에게서 마음이 떠나고 있는 사람을 위해, 어린 딸까지 데리고 먼 나라를 여행한 여자가 있었습니다.
메리 울스턴크래프트 · 1793–1796년 · 파리 · 르아브르 · 런던 · 스칸디나비아
포기했던 사랑이 돌아와 선택하게 된 이야기
다른 남자와 약혼한 그녀에게, 몇 년 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첫사랑이 갑자기 편지를 보냈습니다.
에디스 브랫 · 1913년 · 영국
구 년이 끝난 이유를 두 사람 다 설명하지 않았다
마지막으로 마주쳤을 때 그는 짧게 대답하고 돌아섰습니다. 그것이 두 사람의 끝이었습니다.
프레데리크 쇼팽 · 1838–1848년 · 프랑스 파리 · 노앙 · 마요르카
이십 년을 살고 갑자기 나가라는 말을 들은 사람
그는 자기 결혼이 끝났다는 사실을, 남편이 신문에 낸 글로도 읽어야 했습니다.
캐서린 디킨스 · 1858년 · 영국 런던
행복이 시작되려는 순간 잃어버린 사랑
평생 사랑과 거리를 두던 사람이 마흔 가까운 나이에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.
베아트릭스 포터 · 1905년 · 런던
끝이 정해진 걸 알면서 편지를 이어간 사람
그는 마지막 몇 달 동안, 그 사람의 편지를 뜯지 못했습니다.
존 키츠 · 1818–1821년 · 런던 햄스테드 · 로마
그 관계 때문에 가진 것을 전부 잃은 사람
그는 감옥에서 그 사람에게 아주 긴 편지를 썼습니다. 원망과 그리움이 같은 종이에 있습니다.
오스카 와일드 · 1891–1900년 · 런던 · 레딩 · 파리
작별할 시간 없이 보낸 사람에게 쓴 편지
사백 년 뒤 무덤을 옮기다가, 관 속에서 편지 한 장이 나왔습니다.
이응태의 아내 · 1586년 · 조선 · 안동
육 년을 견디다 소송으로 끝낸 사람
그는 조용히 참는 대신 법정으로 갔습니다. 그리고 이듬해 다시 결혼했습니다.
에피 그레이 · 1848–1855년 · 런던 · 스코틀랜드
끝내자는 말도 없이 편지가 끊긴 사이
그는 그 편지들을 묶어 봉투에 넣고 겉에 세 글자를 적었습니다. 「나의 슬픔」.
프레데리크 쇼팽 · 1835–1837년 · 드레스덴 · 마리엔바트 · 파리
관계를 정해달라고 했더니 관계가 끝났다
약속은 문서로도 있었습니다. 그런데 그 문서가 지켜지지는 않았습니다.
카미유 클로델 · 1884–1898년 · 파리
십삼 년 이어지던 편지가 갑자기 끊겼다
두 사람은 만나지 않기로 하고 십삼 년을 편지로 지냈습니다. 그리고 편지가 멈췄습니다.
표트르 차이콥스키 · 1877–1890년 · 러시아
돌아왔더니 그 사람이 달라져 있었다
그는 붉은 옷을 입고 그 집에 갔습니다. 상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 척했습니다.
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· 1777–1779년 · 만하임 · 파리 · 뮌헨
알게 된 상대가 하필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을 때
상대는 그의 여동생이었습니다.
프리다 칼로 · 1934–1940년 · 멕시코시티
어느 쪽도 정리하지 못하다 전부 잃은 사람
그는 아내와 그 사람 사이에서 정하지 못했습니다. 그리고 감옥에서 나왔을 때 둘 다 없었습니다.
폴 베를렌 · 1871–1873년 · 파리 · 브뤼셀 · 런던
같이 가자고 했을 때 내가 안 갔습니다
그는 따라가지 않기로 했습니다.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.
김영한 · 1936–1999년 · 함흥 · 서울
사이가 나빠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
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좋아했습니다. 그것이 아무것도 막아 주지 못했습니다.
진운 · 1780–1803년 · 청 · 쑤저우와 양저우
먹고살려고 잠깐 떨어져 있기로 했습니다
두 사람은 곧 다시 만날 생각이었습니다. 그 뒤 만난 것은 닷새였습니다.
야마모토 마사코 · 1945–1956년 · 원산 · 제주 · 도쿄
둘이 같이 고른 길이 둘 다를 삼켰습니다
두 사람은 같은 결정을 함께 내렸습니다. 그 결정이 둘을 함께 데려갔습니다.
최승희 · 1931–1969년 · 경성 · 도쿄 · 평양
내가 돌려보냈고 그 뒤로 그 이야기를 쓰지 못했습니다
그가 배웅한 배가 떠난 뒤, 그는 그 일을 소설로 한 번 쓰고 다시는 쓰지 않았습니다.
모리 오가이 · 1888년 · 베를린 · 도쿄
헤어지자고 했는데 그 사람이 물러나지 않았습니다
그의 왼손 가운뎃손가락 한 마디가 없습니다. 그는 그 뒤로 아무와도 살지 않았습니다.
에드바르 뭉크 · 1898–1902년 · 노르웨이 오슬로 · 베를린
헤어지자는 말 없이 그냥 끝났습니다
두 사람은 이혼하지 않았습니다. 다만 십 년 동안 편지가 줄었고 마지막에는 오지 않았습니다.
메테 고갱 · 1873–1903년 · 파리 · 코펜하겐
좋게 끝내려 했는데 절차가 그걸 막았습니다
두 사람은 자유로운 결혼을 함께 주장했습니다. 그 주장이 법정에서 한쪽을 무너뜨리는 데 쓰였습니다.
도라 러셀 · 1921–1935년 · 영국 런던 · 콘월
끝난 뒤
남은 것을 데리고 사는 일 · 30편
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던 사람
부고가 도착하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. 그 사이에도 그는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.
김정희 · 1840–1848년 · 조선 · 제주 대정
십 년이 지난 밤에 꿈을 꾸고 글을 쓴 사람
십 년이 지났습니다. 그런데 어느 날 밤 꿈에 그 사람이 나왔습니다.
소식 · 1075년 · 북송 · 밀주
아이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이혼당한 뒤에도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
이혼이 결정된 자리에서 그는 낭독을 끝내지 못했습니다. 그리고 그 뒤로도 편지는 계속 오갔습니다.
조제핀 드 보아르네 · 1796–1814년 · 프랑스 파리 · 말메종
관에 넣은 원고를 칠 년 뒤에 도로 꺼낸 사람
그는 시 원고를 관에 넣어 함께 묻었습니다. 칠 년 뒤, 그것을 도로 꺼냈습니다.
단테 게이브리얼 로세티 · 1862–1870년 · 런던
이혼의 경위를 잡지에 그대로 써서 낸 사람
그는 조용히 사라지는 쪽을 택하지 않았습니다. 이혼의 경위를 잡지에 그대로 실었습니다.
나혜석 · 1930–1934년 · 조선 · 경성
여러 번 마음을 냈고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
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, 목에 건 주머니 안에 아주 오래된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습니다.
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· 1830–1875년 · 덴마크 코펜하겐
다 먼저 보내고 스물몇 해를 더 산 사람
그는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열일곱 해를 더 살았습니다.
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· 1536–1564년 · 로마
다 걸고 떠났다가, 끝난 뒤 자기 이름을 세운 사람
그는 모든 것을 걸고 떠났습니다. 관계는 구 년 만에 끝났고, 그 뒤에 그는 작가가 되었습니다.
마리 다구 · 1835–1876년 · 파리 · 제네바 · 이탈리아
돌아갈 수 있게 되었을 때 돌아가지 않은 사람
십 년 만에 국경이 열렸습니다. 그는 만나러 갔고, 돌아오지 않기로 했습니다.
윌리엄 워즈워스 · 1792–1802년 · 프랑스 블루아 · 칼레 · 잉글랜드
무너지고 나서 더 나은 곳으로 간 사람
그는 열하루 동안 사라졌습니다. 그리고 그 뒤 사십육 년을 다른 사람과 살았습니다.
애거사 크리스티 · 1926–1930년 · 영국 · 이라크
열네 살에 품은 마음이 평생 남은 사람
그는 밤마다 그 무덤에 갔습니다. 열다섯 살이었습니다.
에드거 앨런 포 · 1823–1824년 · 미국 리치먼드
거절한 것이 맞았는데도 오래 남았습니다
그는 끝까지 거절했습니다. 뒷날 이야기는 거절한 쪽을 탓하는 모양으로 남았습니다.
박록주 · 1930–1979년 · 조선 · 경성
남은 이야기는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
그는 조선 최초의 여성 근대소설가였습니다. 지금 남은 이야기에는 그 대목이 거의 없습니다.
김명순 · 1915–1951년 · 평양 · 도쿄 · 경성
돌아가겠다고 했는데 받아주지 않았습니다
그는 편지를 썼습니다.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.
주세죽 · 1921–1953년 · 경성 · 모스크바 · 크질오르다
넉 달 살고 잃었는데 그 뒤가 육십팔 년이었습니다
사람들은 아직도 그를 그 넉 달로 부릅니다. 그 뒤에 육십팔 년이 있었습니다.
변동림 · 김향안 · 1936–2004년 · 경성 · 도쿄 · 파리 · 뉴욕
끝내고 나서 아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
그는 관계를 정리한 것이 아니라 그 세계에서 나갔습니다.
김일엽 · 1920–1971년 · 경성 · 도쿄 · 수덕사
살기로 한 것을 평생 설명해야 했습니다
주위는 그가 따라 죽기를 기다렸습니다. 그는 살기로 했습니다.
풍양 조씨 · 1791–1792년 · 조선
곁에 있는 동안에는 그 사람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
그는 죽어가는 아내를 그렸습니다. 그리고 자기가 색을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.
클로드 모네 · 1865–1879년 · 프랑스 파리 · 베퇴유
그 사람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건너 들었습니다
법이 그에게 요구한 것은 마음이 아니라 수입 증명이었습니다.
프란츠 슈베르트 · 1814–1828년 · 오스트리아 빈
삼십구 년을 살았는데 법적으로는 남이었습니다
벽에 걸려 있던 그림들이 어느 날 사라졌습니다. 법적으로는 그가 가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.
앨리스 B. 토클라스 · 1907–1967년 · 프랑스 파리
사람을 네 번 바꿨는데 매번 같은 자리로 왔습니다
그는 네 번 혼인했습니다. 네 번 다 다음 사람이 이미 있었습니다.
어니스트 헤밍웨이 · 1921–1961년 · 파리 · 키웨스트 · 쿠바
버림받았다고 믿었는데 편지가 중간에서 끊겨 있었습니다
그가 보낸 편지는 찢겨 쓰레기통에 버려졌고, 누군가 그것을 주워 실로 꿰맸습니다.
샬럿 브론테 · 1842–1845년 · 브뤼셀 · 영국 하워스
사십 년 동안 그 방을 그대로 두었습니다
매일 아침 뜨거운 물과 면도 도구가 그 방에 놓였습니다. 사십 년 동안입니다.
빅토리아 여왕 · 1861–1901년 · 영국 윈저 · 오즈번
이혼하고도 같은 담장 안에 살았습니다
두 사람의 집은 다리로 이어져 있었습니다. 이혼한 뒤에도 그 다리는 그대로였습니다.
디에고 리베라 · 1939–1954년 · 멕시코시티
같은 일에 대해 저만 전부를 잃었습니다
이혼 재판에서 남편이 졌습니다. 그런데 아이를 빼앗긴 쪽은 그였습니다.
캐럴라인 노턴 · 1836–1855년 · 영국 런던
남은 것을 어떻게 할지 제가 정하게 됐습니다
그는 남편이 사십 년 동안 쓴 원고를 정원에서 태웠습니다. 이틀이 걸렸습니다.
이자벨 버턴 · 1861–1896년 · 영국 · 트리에스테
천 통의 편지를 받고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
그는 편지 천백삼십일 통을 대학에 맡겼습니다. 그것이 그가 남긴 전부입니다.
에밀리 헤일 · 1930–1957년 · 미국 매사추세츠 · 런던
찾으려 했을 때는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
그는 아이 다섯을 보냈습니다. 뒤에 찾으려 했을 때 남아 있는 것은 번호도 없는 명부뿐이었습니다.
장 자크 루소 · 1745–1778년 · 프랑스 파리
그 사람이 말한 것이 사실이 아니었습니다
그가 죽자 신문이 그의 정체를 밝혔습니다. 아내도 그때 알았습니다.
아나하레오 · 1925–1938년 · 캐나다 온타리오 · 서스캐처원
같이 도망쳤는데 대가는 제가 치렀습니다
열여섯에 유부남과 도망쳤습니다. 스물넷에 혼자 남았고, 그 뒤 이십구 년을 그 사람의 이름을 지키며 살았습니다.
메리 셸리 · 1814–1851년 · 런던 · 이탈리아
다시 만났을 때
시간을 사이에 두고 · 10편
십 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었던 사람
그는 봄날의 정원에서, 헤어진 사람을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.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.
육유 · 12세기 · 남송 · 산음(지금의 사오싱)
한 번 깨진 약혼을 이 년 뒤에 다시 이은 사람
그는 약혼을 깼습니다. 그리고 이 년 뒤, 같은 사람과 결혼했습니다.
에이브러햄 링컨 · 1840–1842년 · 미국 일리노이 스프링필드
이십 년 뒤에 다시 만나고 나서야 끝난 짝사랑
그는 이십 년을 그리워했습니다. 그리고 만난 뒤에 그리움이 끝났습니다.
찰스 디킨스 · 1830–1855년 · 런던
돌아오려는 사람을 끝내 받아주지 않은 사람
관계는 몇 달이었습니다. 그 뒤에 이어진 일은 십 년이 넘게 갔습니다.
조지 고든 바이런 · 1812–1824년 · 런던
사십 년을 곁에 있었는데 그 관계에 이름이 없었던 사람
그는 사십 년을 그 가족 곁에서 살았습니다. 그 관계에는 끝내 이름이 붙지 않았습니다.
이반 투르게네프 · 1843–1883년 · 페테르부르크 · 파리 · 바덴바덴
쓰고도 부치지 않은 편지를 죽을 때까지 서랍에 둔 사람
편지는 남았습니다. 받을 사람의 이름만 없습니다.
루트비히 판 베토벤 · 1812년 · 보헤미아 테플리츠
거절당하고 칠 년을 기다렸다가 다시 말한 사람
답장을 받은 날, 그는 그 집까지 걸어갔습니다. 한 시간 반 거리였습니다.
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· 1836–1843년 · 스위스 · 보스턴
십오 년을 기다려 만난 날은 짧았습니다
두 사람은 다시 만났습니다.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.
이매창 · 1591–1610년 · 조선 · 부안
죽은 줄 알고 정리했는데 그가 돌아왔습니다
그는 남편이 죽은 줄 알았습니다. 이 년 뒤에 남편이 돌아왔습니다.
김현경 · 1950–1968년 · 서울 · 거제
헤어졌다 다시 만났고 같은 이유로 또 끝났습니다
두 번째 결혼식은 아프리카의 강가에서 열두 명만 모아놓고 했습니다. 열 달 뒤에 끝났습니다.
엘리자베스 테일러 · 1964–1976년 · 로마 · 스위스 · 런던
찾는 이야기가 없으신가요? 그렇다면 그것이 다음에 찾아 둘 목록입니다.
당신의 이야기를 적어주세요. 맞는 사례가 없으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.